♤중년엔 이런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채♤


한 백 리 천 리 걷고 걷다보면


걸음이 무거워 생각마저 멈추고 싶을 때


짧기엔 너무 긴 삶일지라도


쉬어가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목메이는 노래 한 자락 부르다가


먼 산 메아리 되돌아와 물으면


그래도 이 세상, 이 한 세상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붉게 물든 서산 노을빛은


못 잊을 연인의 옷자락처럼 고운데


청춘은 어느새 석양의 새 한 마리


길기엔 너무 짧은 삶일지라도


그 시절 그 만남, 다시 와 손 내밀면


외롭다거나 그립다는 말 대신


그래도 한평생, 그런대로


그럭저럭 살만하다고 웃을 수 있었으면

 


어느덧 날은 저물고


이 내 가슴에도 어둠이 깃들면


못다 한 이야기 강물 위에 뿌리고


돌아서는 길 위에 눈물 떨굴지라도


저녁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물으면


그래도 사는 일, 살아가는 일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마음먹어도 갈 수 없는 길 있더이다


가자고 작정해도 못 갈 길 있더이다


가다가다 다 못 가고 주저앉을 때


긴 그림자로 누운 노송이나 되어


어느 여름날 당신의 그늘이 될 수 있다면


어느 겨울날 세월의 바람막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나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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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연예시절이나
신혼때와 같은 달콤한만을
바라고 있는 남녀에게
우리 속담은
첫사랑 삼년은 개도 산다고
충고하고 있다
사람의 사랑이
개의 사랑과 달라지는 것은
결국 삼년이 지나고부터인데

우리의 속담은 기나긴 자기수행과 같은
그 과정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열 살줄은 멋 모르고 살고
스무줄은 아기자기하게 살고
서른줄은 눈 코뜰 새 없어 살고
마흔줄은 서로 못 버려서 살고
쉰줄은 서로가 가여워서 살고
예순줄은 서로 고마워서 살고
일흔줄은 등 긁어주는 맛에 산다





이렇게 철 모르는 시절부터
남녀가 맺어져 살아가는 인생길을
이처럼 명확하고 실감나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

자식 기르느라 정신 없다가 사십에 들어서
지지고 볶으며 지내며 소 닭보듯이
닭 소 보듯이 지나쳐 버리기 일쑤이고
서로가 웬수 같은데
어느날 머리칼이 희끗해진 걸 보니
불현 듯 가여워진다

그리고 서로 굽은 등을 내보일 때쯤이면
철없고 무심했던 지난날을 용케 견디어준
서로가 눈물나게 고마워질 것이다





이젠 지상에 머물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쭈글쭈글해진 살을 서로 긁어주고 있노라니
팽팽했던 피부로도 알수 없었던
남녀의 사랑이기보다
평화로운 슬픔이랄까 자비심이랄까
그런것들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사십대는.....
어디를 향해서 붙잡는 이 하나도 없지만
무엇이 그리도 급해서
바람부는 날이면 가슴 시리게 달려가고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미친듯이
가슴이 먼저
빗속의 어딘가를 향해서 간다

나이가 들면 마음도 함께
늙어 버리는 줄 알았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도
온몸엔 소름이 돋고
시간의 지배를 받는 육체는
그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늙어가지만
시간을 초월한 내면의 정신은
새로운 가지처럼 어디론가로 새로운
외면의 세계를 향해서
자꾸자꾸 뻗어 오르고 싶어한다





나이를 말하고 싶지 않은 나이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확인하고 싶지 않은 나이
체념도 포기도 안되는 나이.
나라는 존재가
적당히 무시 되어버릴 수 밖에
없었던 시기에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와버린 나이
피하에 축적되어
불룩 튀어나온 지방질과
머리 속에 정체되어
새로워지지 않는 낡은 지성은
나를 점점 더 무기력하게 하고
체념하자니
지나간 날이 너무 허망하고
포기하자니
내 남은 날이 싫다한다





하던 일 접어두고
무작정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것을 ...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대한 느낌은
더욱 진하게 가슴에 와 머무른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꿈을 먹고 산다나
추억을 먹고 산다지만 난 싫다
솔직하게 말 하자면
난 받아들이고 싶지가 않다





사십을 불혹의 나이라고 하지
그것은 자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거라고
젊은 날 내안의 파도를
그 출렁거림을 잠재우고 싶었기에
사십만 넘으면
더 이상의 감정의 소모 따위에
휘청 거리며
살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기에
이제 사십을 넘어
한살 한살 세월이 물들어가고 있다





도무지 빛깔도 형체도
알 수 없는 색깔로 나를 물들이고
갈수록 내 안의 숨겨진 욕망의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람의 유혹엔
더 없이 무력하기만 한데
아마도 그건 잘 훈련 되어진
정숙함을 가장한
완전한 삶의 자세일 뿐일 것 같다
마흔하구 네살이 지나 이제서야 어떤 유혹에든
가장 약한 나이가
사십대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더없이 푸른 하늘도
회색 빛 높이
떠 흘러가는 쪽빛 구름도
창가에 투명하게 비치는 햇살도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코 끝의 라일락 향기도
그 모두가 다 내 품어야 할 유혹임을
끝 없는 내 마음의 반란임을
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같이 마시고 싶고
늘 즐겨 듣던 음악도
그 누눈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사소한 것 까지도
그리움이 되어 버리고
아쉬움이 되어 버리는 거
결코 어떤 것에도 만족과 머무름으로
남을 수 없는 것이
슬픔으로 남는 나이가 아닌가 싶다
이제 나는 꿈을 먹구 사는게 아니라
꿈을 만들면서
사랑을 그리워하면서
사는게 아니라
내 진심으로 사랑을 하면서
멋을 낼 수 있는 그런 나이로
진정 사십대를 보내고 싶다
사십대란 불혹이 아니라
흔들리는 바람이고 끝없이
뻗어 오르는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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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lanet.daum.net/9younhee

 

 

 

 

                              잊을 수도 지울수도 없는 당신 / 야화

 


                              바람이 불어오면

                              당신의 향기를 실어갈까

                              비가 내리면

                              당신의 마지막 모습마저 지워질까

                              그저 두렵기만 합니다..

 

                              이제와서

                              당신에게 달려 갈 순 없지만

                              아무리 보고싶어도

                              아무리 그리워도

                              참고 또 참을 순 있지만

                              내게 남은

                              당신의 모든것마저

                              내게서 지워진다는 아픔이

                              그저 가슴이 아려옵니다..

 

                              당신을 지우면

                              당신을 잊고나면

                              홀가분 할 줄만 알았던 가슴은

                              검게 탄 멍으로 뒤덮혀

                              가슴앓이만 키워갑니다..

 

                              언젠간 당신의 그리움도

                              시들어버린 꽃처럼

                              그렇게 시들어버리겠지만

                              쌓아놓고 병이 된다해도

                              죽을만큼 아파한다해도

                              내 가슴에 쌓아놓아 봅니다..

 

                              지울 수 없기에..

                              잊을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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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한 접시


 

 

 

 

만약에...만약에 말이죠...


"여기 행복 한 접시만 주세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면


아마 대만원이겠지요.

 

 

 

"이 주소로 행복 1kg 배달해주세요" 라고


말할 수 있는 백화점이 있다면

 

 

 

파격세일을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행복은 비매품입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저에게 행복을 5분만 빌려주세요"


이런 말은 할 수 없지만......

 

 

사실 행복은 뛰어난 과학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마음먹으면


생산해 낼 수 있는 자가 발명품입니다.

- 좋은글에서 -

 

 

 


 

 

출처 : 행복 한 접시
글쓴이 : 꿈나라무지개 원글보기
메모 :

.

 

 

 

 

 

♣그리움에도 나이가 있답니다♣
그리움도 꼬박꼬박 나이를 먹거던요

그래서 우리들 마음 안에는 
나이만큼 켜켜이 그리움이 쌓여 있어요 ..
그리움은 나이만큼 오는거예요 ..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산들거리며 다가서는 바람의 노래 속에도 
애틋한 그리움이 스며 있어요 ..
내 사랑하는 이는 
내가 그리도 간절히 사랑했던 그 사람은 ..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그 사람도 나를 이만큼 그리워하고 있을까요 ..
내가 그리움의 나이를 먹은만큼 
그 사람도 그리움의 나이테를 
동글동글 끌어안고 있겠지요...
조심스레 한 걸음 다가서며 ..

그 사람에게 묻고 싶어요 ..
"당신도 지금 내가 그리운가요?"
스쳐가는 바람의 소맷자락에 
내 소식을 전합니다 ..

출처 : 그리움에도 나이가 있답니다
글쓴이 : 새로나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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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詩 김재진/낭송 노기연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
      태어날 때 혼자이듯 
      돌아갈 때 혼자이듯
      사람은 누구나 혼자다...
      이글을 소리내서 읽어볼 때가 많다.
      정작 내가 외롭다고 느낄 때
      세상에 아는 이라고는 아무도 없고,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낄 때
      이세상에 덩그라니 나 혼자라는 것을 느낄때
      이시를 소리내서 읽어본다.
      세상에 나 혼자만이 외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
      그안에서 위안을 받게 된다
      

출처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글쓴이 : 부엉이 원글보기
메모 :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재진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지리산

출처 :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글쓴이 : 지리산 원글보기
메모 :

들꽃 한 송이가 있었다.
그 꽃 주위에는 예쁜 꽃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은 모두 들꽃의 존재조차 몰랐다.
오직 들꽃 주위의 예쁜 꽃만 바라볼 뿐.

해가 뜨면 들꽃은 밤새 한껏 치장한
주위 꽃들에게 기가 죽었고
예쁜 꽃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치여 한없이
고개 숙여야 했으며, 해가 지면 스멀스멀
내려오는 어둠이 무서워 눈을 감아야했다.
들꽃은 언제나 외로웠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무거운 암흑이 찾아와도
자신의 주위가 환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들꽃은 용기를 내어 눈을 떠보았다.
깜깜한 줄만 알았던 암흑 속에서
자신을 향해 빛을 보내는 별이 있었다.

들꽃은 말했다. "넌 참 밝구나!"
이에 별이 답했다. "넌 참 향기롭구나. 네가 참 좋아."
그렇게 들꽃에게는 친구가 생겼다.
그리고 들꽃은 알았다.
자신도 향기가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
무거운 암흑 앞에서 기죽은 채 있을 때
자신조차도 모르던 향기를 알아준 그런 친구,
여러분은 있나요?

내게 처음 들꽃을 닮은 아이라고 불러 준
내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생이 끝나기 전까지 나와 하나일
나의 소중한 친구입니다."

출처 : 들꽃과 별 이야기
글쓴이 : 사랑과 연정 원글보기
메모 :
      색깔 진한 사람 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을 못 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 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아는 척하고 달릴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중년이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합니다. ..........좋은글중에서
출처 : 좋은 친구가 그리운 날
글쓴이 : 일궈낸꿈 원글보기
메모 :
의부증 걸린 여자...^^*
 
정신질환중에 고치기 힘든게 몇가지 있는데..

그중에 으뜸이 알콜 중독이라고 합니다..

알콜 중독은 완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건 그 사람이 죽어야만 완치 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는데..

10년간을 술 끊었다가 다시 재발해서 오는 사람들을 보면, 의사들은 자기 직업에 대한 환멸을 느낄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힘든게 의처증 의부증이라고 합니다.

의부증에는 정도가 덜 하겠지만..의처증에는 자연스럽게 폭행까지 따라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의부증, 의처증의 범인은 바로 집착이란겁니다..그걸 사랑이라고, 관심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병이지요.

전에 지방에서 근무할 때,.이 의부증으로 고생하는 동료를 보았습니다.

그 동료는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했는데..

회식 자리에 처음 그 동료의 부인이 나타났을 때에는 전부들 반가워 했습니다.

그런데 회식자리마다 나타나더군요..물론 그냥 지나가는 길에 들렸다고 하면서 나타나 자연스럽게 남편인 그 동료를 데리고 가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자기 남편을 감시하러 온거더군요..정말 회식자리에 가 있는건지..아님 엉뚱한 짓을 하는건지..

그러다 보니 그 동료도 회식자리를 자꾸 피하게 되고..참석을 해도..그냥 밥만 먹고 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나중에 그 동료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그 부인이 남편 지갑을 자주 디지는 모양입니다..남자는 지갑에 돈이 많으면 엉뚱한 짓을 한다고 생각한데요..

지갑을 디져서 돈이 많으면 2만원 정도만 나두고 나머지는 가지고 간다는군요..그것도 동료에게 이야기도 하지 않고..

처음에는 그 문제로 싸움도 많이 했는데..단무지인 그 부인을 이길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 동료는 격일제로 일을 하는데..아침에 출근을 하면. 다음날 아침에 퇴근을 합니다..

모든 신혼부부가 그런건 아니겠지만..이 신혼부부는 알몸으로 자고 아침에 일어날 때가 되면 그 부인은 동료의 속옷을 입혀 주었다는군요.

그렇게 출근을 하고 다음날 퇴근을 해서 집으로 가고..

그런데 한날은 퇴근해서 옷을 갈아 입는 동료의 속옷을 부인이 유심히 쳐다 보더랍니다..

왜 그런가 싶어서. 자기 속옷을 바라보니..꺼꾸로 입혀져 있었다는 겁니다..

어제 잘못 입혔구나 생각하고 말았는데..나중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신이 아침에 나가 다음날 아침에 집에 들어오는데, 만약에 밖에 나가서 엉뚱한 짓을 한다면..무의식적으로 속옷을 똑바로 입겠지요..

그걸 알아 볼려고 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내가 설마..했더니..제 3자는 모른다고..무지 피곤한 표정을 짓더군요..

핸드폰이 없던 그 시절..사무실로 시도때도 없이 전화가 오고, 심지어는 사무실로 찾아 오는 횟수가 잦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혼자 있기 심심해서 사무실로 찾아 오는거구나..그것도 도시락을 가지고 오니..식당밥보다 자신이 해 준 밥을 먹이고 싶어서 그런거구나 하고 생각했는데..정도가 점점 심해지더군요..

결국은 사건이 터졌습니다..야간에 둘이 근무를 하는데..마침 이 동료가 잠시 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 부인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자기 남편이 없는걸 보고..잠시 기다리는거 같더니만..조금 늦어 지니까..불안한 표정으로 같이 근무하는 동료에게 자꾸 물었던 모양입니다.

같이 근무하는 동료로서는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고 나갔으니..어디를 갔는지 알수는 없고..

그 부인은 자꾸 어디를 갔냐고 묻는데..잠깐 나갔다고만 대답을 하니..의심이 들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급기야..여자 만나러 간거 아니냐고..어디냐고..솔직하게 이야기 해 달라고..땡강을 부리고..울고불고 난리를 쳤던 모양입니다..

황당해 하는 같이 근무하는 동료는 자리를 피할려고 했지만..어디 있는지 알려달라고 잡고 늘어지는 부인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가..그 동료가 나타나니..반갑기도 했지만..짜증도 엄청 났겠지요..그래서 그 동료에게 한마디를 한 모양입니다..이게 뭐냐고..사무실이 무슨 당신들 안방인줄 아냐고..

결국 챙피함을 못 이긴 그 동료는 그 다음날 바로 사표를 쓰더군요..

사표쓰고 난 다음에 위로 해 줄겸 쓰디쓴 소주를 사주면서..이야기를 했는데..그 동료가 부인에게 당신은 정상이 아니니 정신 진료를 받아 보라고 권한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랬더니 부인이 하는말이..그건 의심병이 아니고..당신을 사랑해서 질투와 관심을 갖는거라고 했다고...

그 동료는 지금 이혼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면서 우울한 표정을 짓는데..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랑을 하게 되면..질투는 자연스럽게 생길겁니다..하지만 의심을 하고. 집착을 하는건 사랑이 아니지요..그건 병이거든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거..참 좋은 일이지요..하지만 어떻게 사랑할거냐도 참 중요한거 같네요..

여러분 우리 사랑합시다..집착이 아닌..약간의 질투가 있는 사랑..그런 사랑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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