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삼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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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던 한 시절이 자취없이 가버리고

 

시름에 묻힌 몸이 덧없이 늙었에라

 

한끼 밥 짓는 동안  더 기다려 무엇하리

 

인간사 꿈결인줄 내 이제사 알았노라

 

 

 

- 모든 생명을 지극히 내 안에 모시고 살림의 장을 확산해 나가는 생명과 평화를 위해 .

   108배를 올립니다 -


1.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생각하며 첫 번째 절을 올립니다.

2.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3.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며 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4. 나의 진정한 얼을 찾기 위해 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5. 나의 몸과 영혼의 귀중함을 생각하며 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6. 나의 영혼과 육체의 건강함을 위해서 여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7. 내가 원하는 진정한 삶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일곱 번째 절을 올립니다.

8. 나부터 찾고 나부터 다스릴 줄 아는 지혜를 터득하기 위해 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9. 오늘 여기 살아 있는 목숨이 귀중함을 생각하며 아홉 번째 절을 올립니다.

 


 10. 나의 생존의 경이로움에 대하여 열 번째 절을 올립니다.

11. 내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열한 번째 절을 올립니다.

12. 가족 간에 항상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열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13. 사랑 속의 강함과 기쁨의 성장을 체험하기 위해 열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14. 오로지 사랑 속에서만 기쁨을 찾기 위해 열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15. 하나의 사랑이 우주 전체에 흐르고 있음을 알기 위해 열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16. 길을 잃어 헤매는 나에게 환한 빛으로 길을 열어준 스승님에게 열여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17. 내가 사랑하는 것은 바로 내 안에 살아있음을 느끼며 열일곱 번재 절을 올립니다.

18. 나의 스승이 내 안에 살아계심을 생각하며 열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19. 내 생명의 생물과 우주 뭇 생명의 기원이 내 안에 살아있음에 열아홉 번째 절을 올립니다.

20. 항상 모든 조상과 모든 신령이 지금 여기 내 안에 살아계심을 알고 믿으며 나를 향하여 스무 번째 절을 올립니다.

21. 나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에게 용서를 빌며 스물한 번째 절을 올립니다.

22. 진실로 자신을 생각하여 나쁜 짓을 하지 않기 위해 스물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23.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않으며 스물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24.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않으며 스물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25. 남의 찬한 일은 드러내고 허물은 숨기며 스물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26. 중요한 이야기는 남에게 발설하지 않으며 스물여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27. 남에게 원한을 품지 않으며 스물일곱 번째 절을 올립니다.

 

28. 남에게 성내는 마음을 두지 않으며 스물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29. 듣지 않은 것을 들었다 하지 않으며 스물아홉 번째 절을 올립니다.

30.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고 하지 않으며 서른 번째 절을 올립니다.

31. 일을 준비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않으며 서른한 번째 절을 올립니다.

32.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서른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33.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않으며 서른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34. 매 순간이 최선의 시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 서른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35. 세상을 정의롭게 살기 위해 서른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36. 작은 은혜라도 반드시 갚을 것을 다짐하며 서른여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37.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아니하며 서른일곱 번째 절을 올립니다.

38. 남에게 지나치게 인색하지 않으며 서른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39.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않으며 서른아홉 번째 절을 올립니다.

40. 조그만 것을 투기하여 더욱 큰 것을 얻으려는 사행심에 마흔 번째 절을 올립니다.

41. 모든 탐욕에서 절제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며 마흔 한 번째 절을 올립니다.

42. 생존의 가치가 물질의 노예로 떨어지지 않기를 빌며 마흔 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43. 내 것이라고 집착하는 것이 괴로움의 근본임을 알며 마흔 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44. 내가 파놓은 구덩이에 내가 빠져 허우적거리는 우매함에 마흔 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45. 나약하고 비겁하지 않은 지혜의 힘을 기르며 마흔 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46. 참는 마음과 분한 마음을 이겨 선행 할 수 있게 하며 마흔 여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47. 강한 자와 결탁하여 약한 자를 업신여기지 않으며 마흔 일곱 번재 절을 올립니다.

48. 아첨하지 않고 정직을 근본으로 삼으며 마흔 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49. 누구보다 내 자신에게 떳떳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마흔 아홉 번째 절을 올립니다.

50. 행복, 불행, 탐욕이 내 마음 속에 있음을 알며 쉰 번째 절을 올립니다.

51. 행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드는 것임을 알며 쉰 한 번째 절을 올립니다.

52. 평범한 것이 소중한 것임을 깨달으며 쉰 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53. 지나간 일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근심하지 않으며 쉰 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54. 소유하되 일체의 소유에서 벗어나기 위해 쉰 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55. 인내는 자신을 평화롭게 하는 것임을 알며 쉰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56. 참회하는 마음이 으뜸이 됨을 알며 쉰여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57. 지혜를 통해 자유를 얻을 수 있기 위해 쉰일곱 번째 절을 올립니다.

58. 마음을 쫓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길 쉰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59. 자신을 닦는데 게을리 하지 않으며 쉰아홉 번째 절을 올립니다.

60. 나를 강하게 하는 시련들에 대하여 감사하며 예순 번째 절을 올립니다.

61. 시간이 흘러도 처음의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며 예순 한 번째 절을 올립니다.

62. 모든 것에 감사하는 충만한 마음속의 기도를 위해 예순 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63. 침묵 속에서 나를 발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예순 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64. 자신의 삶에 충실 할 수 있는 고귀한 순수를 모시며 예순 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65.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모시며 예순 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66. 가난으로 굶주리고 힘겨운 생활을 하는 빈민을 모시며 예순 여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67. 우리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땀 흘리는 농민을 모시며 예순 일곱 번째 절을 올립니다.

68. 많이 가졌든 적게 가졌든 남을 위해 나누는 마음을 모시며 예순 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69. 내 몸을 밀어 귀한 생명으로 태어난 자식을 모시며 예순 아홉 번째 절을 올립니다.

70. 나와 더불어 사랑으로 하나 된 배우자를 모시며 일흔 번째 절을 올립니다.

71.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장애우들을 모시며 일흔 한 번째 절을 올립니다.

72.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함께 길을 가는 친구를 모시며 일흔 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73. 누릴 수 있으나 절제하는 자발적 가난을 모시며 일흔 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74. 자신을 낮추어 낮은 곳으로 자리하는 겸손을 모시며 일흔 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75. 항상 나보다는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양보심을 모시며 일흔 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76. 지구, 자연이 병들어 감을 생각하며 일흔 여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77. 사람의 생명과 지구 자연의 모든 생명은 공동체임을 자각하며 일흔 일곱 번째 절을 올립니다.

78. 인간의 욕심에 파괴되어 고통 받고 신음하는 생명들을 위해 일흔 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79. 병들어 가는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일흔 아홉 번째 절을 올립니다.

80. 천지에 충만한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여든 번째 절을 올립니다.

81. 생명은 영혼의 율동임을 깨달으며 여든 한 번째 절을 올립니다.

 

82. 생명은 사랑과 그리움의 대상임을 알고 느끼며 여든 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83. 맑은 시냇물 소리에 정신이 맑아짐을 느끼며 여든 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84. 맑고 고운 새소리를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여든 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85. 시원한 바람소리에 내 몸을 맡기며 여든 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86.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음에 감사하며 여든 여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87. 항상 제자리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들꽃에 여든 일곱 번째 절을 올립니다.

88. 좌우를 품고 침묵하며 바람과 눈으로 일러주는 산과 들에 여든 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89. 모든 식생을 살리고 언제나 생명들을 살리는 대지에 여든 아홉 번째 절을 올립니다.

90. 모든 생명들을 키워주는 하늘에 감사하며 아흔 번째 절을 올립니다.

 

91. 나 자신의 평화를 기원하며 아흔 한 번째 절을 올립니다.

92. 뭇 생명들과 함께하는 평화를 기원하며 아흔 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93. 나와 더불어 사는 이웃들의 평화를 위해 아흔 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94. 의미없이 나뉘어진 지역과 지역간의 평화를 위해 아흔 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95. 정치적 이해로 다투는 국가과 국가간의 평화를 위해 아흔 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96. 이 세상의 모든 종교와 종교 간의 평화를 위해 아흔 여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97. 산 것과 죽은 것의 평화를 위해 아흔 일곱 번째 절을 올립니다.

98. 사람과 자연의 평화를 위해 아흔 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99. 깨달음으로 충만한 마음의 평화를 위해 아흔 아홉 번째 절을 올립니다.

 

100.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와의 손잡음을 위해 백 번째 절을 올립니다.

101. 건강한 자와 병든 자의 손잡음을 위해 백한 번째 절을 올립니다.

102. 배운 자와 못 배운 자의 손잡음을 위해 백두 번째 절을 올립니다.

103. 어두운 그림자에 사로잡혀 본래의 모습을 잃은 살을 위해 백세 번째 절을 올립니다.

104. 나로 인해 어지러워진 모든 인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백네 번째 절을 올립니다.

105. 나를 사랑하고 돌보아 주는 사람들에 감사하며 백 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106. 내가 누리는 모든 선과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감사하며 백 여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107. 나의 생존의 경이로움과 지금 여기 끊임없이 생성하는 생존에 대해 감사하며 백 일곱 번째 절을 올립니다.

108. 이 모든 것을 품고 하나의 우주인 귀하고 귀한 생명인 나를 위해 백 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출처 : 다불동
글쓴이 : 백장인월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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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33살먹은 주부에요..
    32살때 시집와서 남편이랑 분가해서 살았구요
    남편이 어머님 돌아가시고 혼자계신 아버님 모시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느누가 좋다고 할수있겠어요..
    그일로 남편이랑 많이 싸웠어요..
    위에 형님도 있으신데 왜 우리가 모시냐고..
    아주버님이 대기업 다니셔서 형편이 정말 좋아요...
    그일로 남편가 싸우고 볶고 거의 매일을 싸웠어요..

    하루는 남편이 술먹고 울면서 말을 하더군요...
    뭐든 다른거는 하자는 데로 다할테니까 제발 이번만은 부탁좀 들어달라구..
    그러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적 엄청 개구쟁이였데요..
    매일 사고치고 다니고 해서 아버님께서 매번 뒷수습하로 다니셨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때 골목에서 놀고있는데 지나가던 트럭에(큰거 말고 중간크기요)받힐뻔 한걸
    아버님이 보시고 남편 대신 부딪히셨는데 그것때문에 지금도 오른쪽 어깨를 잘못쓰신데요..

    그리고 아버님 하시던 일이 노가다 였는데
    남편이 군제대하고도 26살때쯤 까지 놀고 먹었더랍니다..
    아버님이 남편을 늦게 낳으셔서 지금 아버님 연세가 68세되세요..남편은 33살이구요..
    60세넘으셨을때도 노가다 (막노동) 하시면서 가족들 먹여살리고 고생만 하셨다네요...
    노가다를 오래하면 시멘트 독이라고 하나...하여튼 그거 때문에 손도 쩍쩍 갈라지셔서
    겨울만 되면 많이 아파하신다고 하더라구요..

    평생 모아오신 재산으로 마련하셨던 조그만한 집도 아주버님이랑 남편
    결혼할때 집 장만해주신다고 팔으시고 지금 전세사신다고 하구요...
    그런데 어머님까지 돌아가시고 혼자 계신거 보니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자주 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요..전 살림하고 남편혼자 버는데 한달에 150정도 벌어와요..
    근데 그걸로 아버님 오시면 아무래도 반찬도 신경써야 하고 여러가지로 힘들거 같더라구요..
    그때 임신도 해서 애가 3개월인데...
    형님은 절대 못모신다고 못박으셨고 아주버님도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남편이 말을 하더라구요..

    어떡합니까..저렇게 까지 남편이 말하는데...
    그래서 네달전 부터 모시기로 하고 아버님 모셔왔습니다..
    첨에 아버님 오지않으시려고 자꾸 거절하시더라구요..
    늙은이 가봐야 짐만 되고 눈치보인다면서요..
    남편이 우겨서 모셔왔습니다..

    모셔온 첫날부터 여러모로 정말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런데 우리아버님...
    매번 반찬 신경써서 정성껏 차려드리면...
    그걸 드시면서도 엄청 미안해 하십니다...

    가끔씩 고기반찬이나 맛있는거 해드리면 안먹고 두셨다가 남편오면 먹이더라구요...
    그리고 저먹으라고 일부로 드시지도 않구요..
    거기다가 하루는 장보고 집에왔는데 걸레질을 하고 있으신거 보고 놀라서
    걸레 뺐으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끝까지 다 청소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식사하시면 바로 들고가셔서 설겆이도 하십니다...
    아버님께 하지말라고 몇번 말씀드리고 뺏어도 보지만 그게 편하시답니다..아버님은...
    제가 왜 모르겠어요...이못난 며느리 눈치보이시니 그렇게 행동하시는거 압니다..저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이 몰래 아버님 용돈을 드려도 그거 안쓰고 모아두었다가 제 용돈하라고 주십니다...



    어제는 정말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
    아버님께 죄인이라도 된듯해서 눈물이 왈칵 나오는데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한달전쯤 부터 아버님께서 아침에 나가시면 저녁때쯤 들어오시더라구요..
    어디 놀러라도 가시는거 같아서 용돈을 드려도 받으시지도 않고
    웃으면서 다녀올게 하시면서 매일 나가셨습니다..
    어제 아래층 주인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오다가 이집 할아버지 봤는데 유모차에 박스 실어서 가던데~

    이말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네..그래요..아버님 아들집에 살면서 돈한푼 못버시는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불편한몸 이끌고 하루하루 그렇게 박스주우시면서 돈버셨더라구요..

    그이야기 듣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아버님 찾으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녀도 안보이시더라구요...너무 죄송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 상황 말하니 남편도 아무말이 없더군요..
    저녁 5시조금 넘어서 남편이 평소보다 일찍 들어왔어요..
    남편도 마음이 정말 안좋은지 아버님 찾으로 나간다고 하곤 바로 나갔어요...

    제가 바보였어요..진작 알았어야 하는데..
    몇일전부터 아버님께서 저 먹으라고 봉지에 들려주시던 과일과 과자들이
    아버님께서 어떻게 일해서 사오신 것인지를...
    못난 며느리 눈치 안보셔도 되는데 그게 불편하셨던지 아들집 오셔서도 편하게 못지내시고
    눈치만 보시다가 불편하신 몸 이끌고 그렇게 일하고 있으셨다니...
    친정에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아빠 생각도 나고 해서 한참을 펑펑 울었습니다...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날따라 아버님 웃으실때 얼굴에 많은 주름과 손목에서 갈라진 피부가 자꾸 생각나면서
    너무 죄송해서 남편이 아버님이랑 들어올때까지 엉엉 울고있었습니다..

    남편나가고 한시간 좀 넘어서 남편이 아버님이랑 들어오더라구요...
    아버님 오시면서도 제 눈치 보시면서 뒤에 끌고오던 유모차를 숨기시는 모습이
    왜 그리 마음이 아플까요...오히려 죄송해야 할건 저인데요...
    왜 그렇게 아버님의 그런 모습이 가슴에 남아서 지금도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요...

    달려가서 아버님께 죄송하다며 손꼭잡고 또 엉엉 울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매일 나때문에 내가 미안하다면서
    제 얼굴을 보면서 말씀하시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아버님 손 첨 만져봤지만요...
    심하게 갈라지신 손등과 굳은살 배인 손에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방안에 모시고 가서도 죄송하다며 그렇게 펑펑 울었습니다...
    아버님 식사 챙겨드리려고 부엌에 와서도 눈물이 왜그리 그치지 않던지...
    남편이 아버님께 그런일 하지말라고..
    제가 더 열심히 일해서 벌면 되니까
    그런일 하지말라고 아버님께 확답을 받아낸후 세명 모여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밥먹는데도 아버님 손을 보면서 자꾸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오늘 남편이 노는 날이라 아버님 모시고 시내 나가서
    날이 좀 쌀쌀해져서 아버님 잠바하나랑 신발을 샀습니다..
    한사코 괜찮다고 하시던 아버님께 제가 말씀드렸어요..

    "자꾸 그러시면 제가 아버님 눈치보여서 힘들어요!!"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시며서 받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집에아버님 심심하실까봐 케이블TV도 신청했구요...
    아버님께서 스포츠를 좋아하시는데
    오늘 야구방송이랑 낚시 방송보시면서 너무 즐거워 하시더라구요...

    조용히 다가가서 아버님 어깨를 만져드리는데...
    보기보다 정말 외소하시더라구요...
    제가 꽉잡아도 부서질것만 같은 그런 아버님의 어깨...
    지금까지 고생만 하시고..
    자식들 뒷바라지 하시느라 평생 헌신하시며서 살아오셨던 아버님의 그런 자취들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또 아팠네요..

    남편한테 말했어요..저 평생 아버님 정말 친아버지처럼 생각하고 모신다구요...
    비록 지금은 아버님께서 불편해 하시지만..
    언젠가는 친딸처럼 생각하시면서 대해주실때까지 정말 잘할거라구요..

    마지막으로 아버님...

    저 눈치 안보셔도 되요...제가 그렇게 나쁜 며느리 아니잖아요 ㅠㅠ
    아버님의 힘드신 희생이 없으셨다면 지금의 남편도 없잖아요..
    그랬다면 지금의 저와 뱃속의 사랑스러운 손자도 없을거에요..
    저 아버님 싫어하지 않고 정말 사랑해요 아버님...
    그러니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셔야되요..
    그리고 두번다시 그렇게 일 안하셔도되요...저 허리띠 쫄라매고 알뜰하게 살께요...

    사랑해요 아버님~~^^

     

출처 : 하늘 정원 쉼터
글쓴이 : 보람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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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뼈를 녹일 것같은 아픔이나 슬픔이였을 지라도 지나고 보면 그것마저도 가끔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뼈를 녹일 것같은 아픔이나 슬픔이였을 지라도 지나고 보면 그것마저도 가끔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견디고 살았던가 싶을 만치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지금 조용히 눈을 감고 그때를 추억하다 보면 더욱 생생하고 애틋한 그리움으로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이시간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과 고통스러운 삶의 질곡에 서있다 할지라도 결코 이겨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뜻이 아닐런지요. 가진 것의 조금을 잃었을 뿐인데 자신의 전부를 잃었다고 절망하는 것은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을 보지 못함이요. 남이 가진 것을 조금 덜 가짐에서 오는 욕심이며 비워야할 것을 비우지 못한 허욕 때문이며 포기와 버림에 익숙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기로에 서있는 사람들의 기도는 참으로 소박합니다. 비록 평생 일어서지 못한다 할지라도 살아 숨쉬고 있음 그 하나가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 되고 살아 있음 그 하나만으로도 더없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을 보게됩니다. 남의 가슴에 들어 박혀 있는 큰 아픔 보다 내 손끝에 작은 가시의 찔림이 더 아픈 것이기에 다른 이의 아픔의 크기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더이상 자신만의 생각과 판단으로 스스로를 절망의 늪으로 밀어넣는 일은 말아야 합니다.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아쉬움도 많았고 후회와 회한으로 가득한 시간이였을지라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새 날의 새로운 소망이 있기에 더 이상은 흘려보낸 시간들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 두려하지 마십시요. 아픔없이 살아온 삶이 없듯이 시간속에 무디어지지 않는 아픔도 없습니다. 세상을 다 잃은듯한 아픔과 슬픔마저도 진정 그리울때가 있답니다. 병실에서 아스라히 꺼져가는 핏줄의 생명선이 안타까워 차라리 이순간을 내 삶에서 도려내고 싶었던 기억마저도.... 그런 모습이라도 잠시 내곁에 머물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부족함 투성이로 아웅다웅 살았어도 자츰 멀어저 가는 현실의 정들이 아쉬워 사탕 한알 서로 먹으려던 시절이 그리운 것은 사람사는 정이 있었기에 돌아올 수 없기에 더 애틋함으로 아려옵니다. 지금의 힘겨움 또 어디쯤에선가 그리워하게 될지 살아온 시간들속에 참 많이도 겪은 경험으로 분명하답니다. 주저앉고 싶었고 생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고통 한두번쯤 우리곁을 스쳐갔습니다 사는 일이 이런것이라며 주어진 고통의 터널을 헤쳐나가려 안간힘 쓰던 때에는 지금보다는 패기가 있어 좋았고 당당함이 있어 좋았답니다. 그 어려움의 시간들을 좋았다라고 표현할수 있는건 지금에 없는 젊음이 있기때문입니다. 사람사는 일은 지나간 것에는 모두가 그리운가봅니다. 이별의 고통 마저도 시간속에 아름다움으로 승화할 수 있으니 시간은, 세월은 약인가봐요. 지금 너무 힘들어 하지말아요 가슴을 파고드는 현실의 비수가 우리 삶 어디쯤에서 둥글게 닳아져 있을테니까요.... 문경찬 / 삶의 재생

출처 : 아름다운세상
글쓴이 : 멋진인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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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Daum 지식 에 올라온 글입니다..

사는게 괴롭다고 한탄하신 어떠분에게 이러한 답글이 올라왔습니다..

행복과 불행의 차이를 잘 말씀 하셨군요

 

 

 

 

님!  왜 괴롭나요?

살고있는 오늘이 힘드시나요?   그래서 행복을 찾으시나요?

 

그럼 행복은 뭘까요?

어떤 사람이 버스를 타고 가는데 버스가 나무에 부딪혔습니다.

그래서 팔이 부러졌습니다.  이것은 행복일까요, 불행일까요?

 

나만 팔이 부러졌습니다. 정말 재수없는 날입니다. 참 불행하고 우울한 날입니다.

 

반대로 버스를 돌아보니 버스에 탄 사람들은 다 죽었습니다.

나는 팔만 부러졌습니다.

구사일생입니다. 정말 운이 좋습니다.  너무너무 운이 좋은 날입니다.

 

그럼 팔이 부러진 사실은 행복인가요, 불행인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일에 부딪힙니다.

그 일들을 남과 비교해서 행, 불행을 정해버릴때 천국에 있어도 행복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천국에 살고있는데요~~

 

배가 잔뜩 고픈데 맜있는 음식을 주면 먹으면서 행복합니다.

맜있어서 많이 먹었습니다.  먹을수록 행복합니다.

많이 먹었더니, 배탈이 났고, 살이 쪘습니다.

행복을 계속 쌓으니까 불행이 되었습니다.

 

행복은 지금 주어진 것을 감사하고 기쁘게 받아들임 속에 있습니다.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 짓거나, 과거를 그리워할 것도 없고,  미래를 걱정하거나, 두려워 할 것도 없습니다.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현재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좋은 날" 입니다.

 

학교를 들어가고 싶어서 죽어라 공부해서 들어가면 그 학교에 보기싫은 원수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전학만 가면 새로 좋은 친구를 사귈수 있을것 같습니다.

 

직장에 취직이 안되서 이력서들고 쫒아다녀서

겨우 취직을 하고나면 보기싫은 사람이 있고, 일이 적성에 안 맞습니다.

그만두고 싶습니다.

 

연애를 해서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는데 그 사랑하는 부인이 나만 갈굽니다.

그래서 이혼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다른 여자는 다 친절하고 이쁘고 좋은데  내 마누라만 보기 싫습니다.

그래서 바람을 핍니다.

 

아이를 낳고 싶어서 임신을 얼마나 기다리고 아이를 낳을때는 너무 기뻐서 노래라도 부르고 싶었는데,

이놈이 크면서 말을 안 듣습니다.

그저 무자식이 상팔자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세상을 사는 모습입니다.

 

지금 없는 것을 바라지말고 지금 주어진것을 기쁘게 받아 들이세요,

그것이 행복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배고프고 추울때는 쌀밥에 고기국 한그릇만 먹으면 지금 당장 죽어도 원이 없겠다고 합니다.

 

쌀밥에 고기국을 먹고나면 새로운 원이 생겨납니다.

이루어지는 것이 많을수록 많은 원이 생겨납니다.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 방망이, 요술램프를 다 얻어와도 해결이 안 됩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이 많이 이루어 질수록 우리는 많이 불행해 집니다.

 

경제대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사람들은 다 못살겠다고 합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코리안드림"입니다.

한국으로 들어오기 위해 한국행 비자만 받을수있다면

한국사람 누구와 결혼해도 좋다고 몰려 들어오는 "꿈의 땅"입니다.

그러나 한국사람들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세계 100위권 밖입니다.

 

새로운 원이 이루어져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주어진 것을 감사하는 마음속에서 행복이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그렇게 지금 이대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젊은 가슴과 두발로 세상을 열자
글쓴이 : 정효 원글보기
메모 : 감사합니다.

 

충견 이야기

 

전남 순천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자식없이 한마리의 개를 자식 삼아 살고 있었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할아버지가 가끔 산에서 나무를 해서 먹고 살았는데 할머니는 백내장으로

눈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식이 없어 그 개를 자식삼아 사랑을 다해서

키웠는데 키운지 3년이 되는 어느 날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집의 형편을 잘아는 지라 돈을 모아 장례를 치뤄줬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음날 그 집의 개가 한 집으로 자기 밥그릇을 물고 들어섰는데
마침 아주머니가 부엌에서 일하던 중이었나 봅니다.

그 개가 밥그릇을 마당 한 가운데 놓더니 멀찌감치 뒤로 떨어져 엎드려서 가만히 밥그릇만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그 아주머니는 그 개가 주인을 잃었으므로 밥을 제때 못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며 불쌍한 생각으로 밥을 퍼주었는데 개가 밥이 담긴 밥그릇을 물고선
자기집으로 가더랍니다.

아주머니는 자기집으로 갖고가서 밥을 먹겠구나 생각하며 하던 부엌일을 정리하고 시장

가는 길은 맹인 할머니 집을 지나는 길이므로 낮은 시골담 너머로 할머니가 어찌하고
계신가 걱정이 되어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더이상 가던길을 가지

못하고 그 할머니의 집안을 계속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할머니가 마루에 걸터 앉아있는데 개가 아침에 자기가 준 밥이 담긴 밥그릇을 안먹은 채

로 마루에 올려놓고선 눈이 안보이는 할머니의 소맷자락을 물고 밥에 다가가게 해서 밥을

먹으라는 시늉을 계속하고 있는 거였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개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밥그릇

에 손을 가져가 그 밥의 절반을 먹고선 나머진 개에게 미뤄줬는데 그때서야 개가 자기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이 광경을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소문이 마을전체에

퍼졌습니다. 이 일이 있은 다음날 그 개는 어제 갔던 집이 아닌 다른 집으로 밥을 타러

왔습니다. 개도 인정을 아는지 같은 집을 또 들르지 않았던 겁니다. 집 주인은 그 개를

아는지라 깨끗한 새 그릇을 준비해서 거기에 밥과 반찬을 고루 넣어서 주었는데 역시

그 개는 그것을 물고 자기 집으로 가서 할머니에게 주고 할머니가 남은 것을 미뤄주면

그때야 자기가 먹었습니다.

이일이 계속되니까 마을 사람들이 `사람보다 나은 개'라며 군청에 건의를 해서 효자상을

주어야 한다고 하니까 군청에선 당황해하며 사람이 아니라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실화입니다.

 

- 옮겨온 글입니다 -

 

 

흐르는 곡 : 보고 싶다 / 얘노을 합창단 

 

출처 : 나사모 카페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메모 : 좋은 글 갑사합니다.

어느 며느리의 고백 (끝까지 읽어 보세요 감동의 글입니다.)

 

♣ 며느리의 고백♣

 

※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

신랑이 늦둥이라 저와 나이차가 50 년 넘게 나시는 어머님..

저 시집오고 5 년만에 치매에 걸리셔서 저혼자 4 년간 똥오줌 받아내고,

잘 씻지도 못하고, 딸내미 얼굴도 못보고, 매일 환자식 먹고, 간이침대에 쪼그려 잠들고,

4 년간 남편품에 단 한번도 잠들지 못했고,

힘이 없으셔서 변을 못누실땐 제 손가락으로 파내는 일도 거의 매일이었지만 안힘들다고,

평생 이짓 해도 좋으니 살아만 계시라고 할수 있었던 이유는

정신이 멀쩡하셨던 그 5년간 베풀어주신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제나이 33살 먹도록 그렇게 선하고 지혜롭고 어진 이를 본적이 없습니다.

 

알콜중독으로 정신치료를 받고 계시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견디다 못해 제가 10살때 집나가서 소식없는 엄마..

상습절도로 경찰서 들락날락 하던 오빠..

그밑에서 매일 맞고..울며 자란 저를

무슨 공주님인줄 착각하는 신랑과 신랑에게 모든 이야기를 듣고는 눈물 글썽이며

한시라도 빨리 데려오고 싶다고

2천만원짜리 통장을 내어주시며,

어느 나라에서는 남의집 귀한딸 데리고 올때 소팔고 집팔아 지참금 주고 데려 온다는데,,

부족하지만 받으라고...

그돈으로 하고싶은 혼수, 사고싶은거 사서 시집오라 하셨던 어머님...

부모 정 모르고 큰 저는 그런 어머님께 반해,

신랑이 독립해 살고있던 아파트 일부러 처분하고 어머님댁 들어가서 셋이 살게 되었습니다.

제신랑 10살도 되기 전에 과부 되어,

 자식 다섯을 키우시면서도 평생을 자식들에게조차 언성 한번 높이신 적이 없다는 어머님...

 50 넘은 아주버님께서 평생 어머니 화내시는걸 본적이 없다 하시네요.

바쁜 명절날 돕진 못할망정 튀김 위에 설탕병을 깨트려 튀김도 다 망치고 병도 깬 저에게

1초도 망설임 없이

 "아무소리 말고 있거라"

하시고는 늙으면 죽어야 한다며 당신이 손에 힘이 없어 놓쳤다고 하시던 어머님...

 단거 몸에 안좋다고 초콜렛 쩝쩝 먹고있는 제 등짝을 때리시면서도

나갔다 들어오실땐 군것질거리 꼭 사들고 "공주야~ 엄마 왔다~" 하시던 어머님..

어머님과 신랑과 저. 셋이 삼겹살에 소주 마시다 셋다 술이 과했는지 안하던 속마음 얘기 하다가,

자라온 서러움이 너무 많았던 저는 시어머님 앞에서 꺼이꺼이 울며 술주정을 했는데,,,

그런 황당한 며느리를 혼내긴 커녕 제 손을 잡으며, 저보다 더 서럽게 우시며, 얼마나 서러웠노,,

얼마나 무서웠노.. 처음부터 니가 내딸로 태어났음 오죽 좋았겠나,,

 내가 더 잘해줄테니 이제 잊어라..잊어라...하시던 어머님...

 명절이나 손님 맞을때 상차린거 치우려면

"아직 다 안먹었다 방에 가있어라"하시곤 소리 안나게 살금 살금 그릇 치우고 설겆이 하시려다

저에게 들켜 서로 니가 왜 하니, 어머님이 왜 하세요 실랑이 하게 됐었죠...

제가 무슨 그리 귀한 몸이라고..

일 시키기 그저 아까우셔서 벌벌 떠시던 어머님.

치매에 걸려 본인 이름도 나이도 모르시면서도

험한 말씨 한번 안쓰시고 그저 곱고 귀여운 어린 아이가 되신 어머님...

어느날 저에게 " 아이고 이쁘네~ 뉘집 딸이고~~" 하시더이다.

그래서 저 웃으면서 "나는 정순X여사님(시어머님 함자십니다) 딸이지요~

할머니는 딸 있어요~?"했더니 "있지~~ 서미X(제이름)이 우리 막내딸~

위로 아들 둘이랑 딸 서이도 있다~"

그때서야 펑펑 울며 깨달았습니다.

이분 마음속엔 제가, 딸같은 며느리가 아니라 막내시누 다음으로 또 하나 낳은 딸이었다는걸...

저에게... "니가 내 제일 아픈 손가락이다" 하시던 말씀이 진짜였다는걸...

정신 있으실때, 어머님께 저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고 잘하려 노력은 했지만

제가 정말 이분을 진짜 엄마로 여기고 대했는지...

왜 더 잘하지 못했는지, 왜 사랑하고 고맙단 말을 매일 매일 해드리진 못했는지..

형편 어렵고 애가 셋이라 병원에 얼굴도 안비치던 형님..

형님이 돌보신다 해도 사양하고 제가 했어야 당연한 일인데, 왜 엄한 형님을 미워했는지..

말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사무치고 후회되어 혀를 깨물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밤 11시쯤,, 소변보셨나 확인 하려고 이불속에 손 넣었는데

 갑자기 제 손에 만원짜리 한장을 쥐어 주시더군요..

"이게 뭐에요?" 했더니 소근소근 귓속말로

"아침에~ 옆에 할매 가고 침대밑에 있드라~

아무도 몰래 니 맛있는거 사묵어래이~" 하시는데

 생각해보니 점심때쯤 큰아주버님도 왔다 가셨고, 첫째, 둘째 시누도 다녀갔고..

 남편도 퇴근해서 "할머니~ 잘 있으셨어요~?" (자식들 몰라보셔서 언젠가부터 그리 부릅니다)

인사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침 7시에 퇴원한 할머니가 떨어트린 돈을 주으시곤 당신 자식들에겐 안주시고 갖고 계시다가

저에게 주신거였어요.

그리곤 그날 새벽 화장실 다녀왔다 느낌이 이상해 어머님 코에 손을 대보니

돌아가셨더군요....

장례 치르는 동안 제일 바쁘게 움직여야 할 제가 울다 울다 졸도를 세번 하고 누워있느라

어머님 가시는 길에도 게으름을 피웠네요...

어머님을 닮아 시집살이가 뭔지 구경도 안시킨 시아주버님과 시누이 셋.

그리고 남편과 저..

서로 부둥켜안고 서로 위로하며, 어머님 안슬퍼하시게 우리 우애좋게 잘살자 약속하며

그렇게 어머님 보내드렸어요..

오늘이 꼭 시어머님 가신지 150일 째입니다..

어머님께서 매일 저 좋아하는 초콜렛,사탕을 사들고 오시던 까만 비닐봉지.

주변에 널리고 널린 까만 비닐봉지만 보면 눈물이 납니다..

어머님이 주신 꼬깃꼬깃한 만원짜리를 배게 밑에 넣어두고..

매일 어머님이 꿈에 나오시면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말해드리려 준비하며 잠듭니다.

 다시 태어나면 처음부터 어머님 딸로 태어나길 바라는건 너무 큰 욕심이겠죠...

 부디 저희 어머님 좋은곳으로 가시길..

다음 생에는 평생 고생 안하고 평생 남편 사랑 듬뿍 받으며 사시기를 기도 해주세요.

출처 : 꿀벌사랑동호회
글쓴이 : 인곡 원글보기
메모 :

♡-돌이킬 수 없는 네가지

 

 

 

 

 

 

 

 

 

 

 

 

 

 

 

 

♡-살다보면... 

 

 

 

 

 

 

      ♡-존경하는 우리 나사모 영남방님,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지나 금요일 입니다.

 

 

       우리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뒤 돌아서도 언제나 여운이 남는

미소가 아름다운 좋은 인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 봄과 함께 하시는 일,

뜻 하신 소망 모두 다 이루셔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시길

두손모아 기원합니다.

♡하는 님이드림 ^&^)** 

 

 

  

                

출처 : 나사모 카페
글쓴이 : 거산 (巨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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