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관음보살(千手觀音菩薩)의 손등에는 아기를 업고, 양 손에는 물건을 들고, 머리에는 임을 이고, 그리고 치마락에 아이를 달고 걸어가는 시골 아주머니를 한동안 뒤따라 간 적이 있습니다. 어릴 적의 일이었습니다. 무거운 짐에다 아기까지 업고 있는 아주머니의 고달픔도 물론 마음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내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머리 위의 임이었습니다. 등에 업힌 아기는 띠로 동였고 양손의 물건은 손으로 쥐고 있어서 땅에 떨어질 염려는 없었습니다만 머리에 올려 놓은 임은 매우 걱정스러웠습니다. 비뚜름하게 머리에 얹혀서 발걸음을 떼어 놓을 때마다 떨어질 듯 떨어질 듯 흔들리는 임은 어린 나를 내내 불안하게 하였습니다.
‘저 아주머니에게 손이 하나 더 있었으면’어린 아이였던 내가 생각해낼 수 있었던 소망의 최고치였습니다. 나는 그 뒤 훨씬 철이 들고 난 후에도 가끔‘또 하나의 손’에 대하여 생각하는 버릇을 갖고 있습니다. 3개의 손, 4개의 손, 수많은 손을 가질 수는 없을까. 짐이 여러개 일 때나 일손이 달릴 때면 자주 그런 상상을 하였습니다. 추운 겨울아침에 찬물 빨래를 할 때에도 생각이 간절하였습니다. 여벌의 손 두 개만 있더라도 시린 손을 교대로 찬물에 담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천개의 손을 가진 천수보살(千手菩薩)의 후불탱화(後佛幀畵)앞에서 불현 듯 어린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천개의 손」. 수많은 짐을 들 수 있는 손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어차피 두 개의 손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손을 갖기 위하여 학교를 다니기도 하고 기술을 익히기도 합니다. 많은 손을 구입하기 위하여 돈을 모으기도 하고 많은 손을 부리기 위하여 높은 지위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수많은 손을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 세상에는 많이 있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능력이 있는 사람은 수많은 손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철학을 우리는 이미 완성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천수관음보살의 손을 자세히 쳐다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천개의 손에는 천개의 눈이 박혀 있었습니다. 천수천안(千手千眼)이었습니다. 그냥 맨 손이 아니라 눈이 달린 손이었습니다. 눈이 달린 손은 맹목(盲目)이 아닙니다. 생각이 있는 손입니다. 마음이 있는 손이라는 사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능력이 있는 사람이 수많은 손을 가진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러나 그것은 마음이 있는 손이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조직이 망라하고 있는 손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구입된 수많은 손도 역시 신뢰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손은 누군가의 살아 있는 손이고 그 손에는 모두 임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손의 집합과 집합의 규율과 규율에 의한 조직으로서 우리의 삶을 이룩하려고 한다면 우리의 역사는 제왕 한사람의 무덤만을 남기고 사멸해간 과거사에서 한 발도 더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를“위대한 신세계”의 감마계급이나“복제인간(複製人間)”으로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손의 임자에게도 많은 손을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천개의 손마다 각각 천개의 손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다시 천개의 손에 각각 천개의 손을 주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최고의 논리학인 수학은 언제나 등식(等式)을 기본으로 합니다. 평등의 철학 위에서 문제의 해답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집합과 규율과 연대를 넘어서 천 개의 손이 서로“소통(疏通)”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이야 말로“제로섬”에서“비약”으로 가는 길이고“뺄셈”에서“곱셈”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많은 보살들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론의 문수보살, 실천의 보현보살, 사랑의 미륵보살. 아마 천 개의 보살이 있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보살은 중생들의 수많은 모습을 하나하나 상징하고 있는 것이며 그러한 모든 보살의 총체가 바로 붓다의 심성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또 다른 집합의 개념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을 버리지 못합니다. 관세음(觀世音)은 세상의 소리(世音)를 듣는다(觀)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소리를 듣기 위하여는 물론 많은 귀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많은 귀를 가진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정보화사회에서는 정보의 소유자가 권력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는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그러나 세상에“정보(情報)”란 없습니다. 있는 것은 소리입니다. 누군가의 소리일 뿐입니다. 소리는 앉아서 듣는 것이 아니라 소리나는 곳으로 달려가야 하는 신호입니다. 손에 눈이 달려 있는 까닭이 그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질책을 무릅쓰고 천수보살 이외의 보살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릴 때의 간절했던 그‘또 하나의 손’이 짐을 들어주는 손이 아니라 손을 잡아주는 손이기를 바랍니다. 천수보살의 손이 구원의 손길이 아니라 다정한“악수”이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손만이 삶의 량(量)을 늘림으로써 삶의 질(質)을 높이려고 하는 허구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사람”과“사람들”의 얼굴을 되찾이주리라고 믿습니다. 경쟁상대로 팽팽히 켕겨진 시장이 아니라 우정이 소통되는 세상을 이루어 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역량을 대해(大海)처럼 든든한 것으로 만들어 주리라고 믿습니다.
♥ 일곱살 꼬마의 감동 편지 ♥
너무나도 가슴 찡한 글이기에 이렇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난 그 날도 평소처럼 집 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 오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일곱살 밖에 안 되는 소녀였다.
"아저씨.... 아저씨 여긴 왜 왔어?"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 가서 놀아....."
"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 꼭 미이라 같다"
"야! 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그렇다.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 사람 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쟎아요..... 그러지 말고 ~ 나랑 친구해.
네?... 알았죠??.. "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그래... 아저씨........ 난 정혜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 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
" 정혜라고 했나...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 병도 이쁜 맘 먹으면 낫는데~...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환자지만....환자라고 생각 안 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며칠 전에... 그 침대 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준다고......"
"음....... 그래.... 넌 무슨 병 때문에... 왔는데.."
"음..... 그건 비밀....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한달 뒤면 더 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그래? 다행이구나....."
"아저씨... 그러니까... 한달 뒤면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조.... 응... 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
그녀의 한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 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잉~ 나 지금 안 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 칫"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녘마다 산책을 했고,
일곱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 풍경 얘기 등을 들려 주웠다...
"아저씨...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
글쎄....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입,
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
크크~ 정말 도둑놈 같이 생겼어..!! 나 첨 병원 오던 날.......
그 선생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 "
"크크크흐흐......"
"아저씨 왜 웃어..."
"아니... 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 그냥 웃기네...
꼭 목소리는 텔레비젼에 나오는 탤런트나 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
"하하하하~~~~"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응....그렇게 잘생겼어?"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포케몬스터 괴물 같애.."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그녀는 울면서....
" 아저씨.... 나 퇴원 할 때 되면 꼭 와야 돼 알겠지????
응...... 약속"
"그래 약속....."
우는 그녀를 볼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새끼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예......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진.........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 뒤가 정혜의 수술일 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 예..... "
"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일곱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 아저씨! 나 정혜야....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께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
하지만 수술실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
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
나의 눈에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뉴욕 시장을 세 번이나 연임했던 피오렐로 라과디아는 시장으로 재직하기 직전 그곳의 법원 판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1930년 어느 날. 상점에서 빵 한 덩어리를 훔치고 절도혐의로 기소된 노인을 재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도 빵을 훔친 적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처음 훔쳤습니다." "왜 훔쳤습니까?" "예, 저는 선량한 시민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사흘을 굶었습니다. 배는 고픈데 수중에 돈은 다 떨어지고 눈에는 보이는 게 없었습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저도 모르게 빵 한 덩어리를 훔쳤습니다."
라과디아 판사는 노인의 딱한 사정을 듣고 곧 판결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사정이 딱하다 할지라도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고 예외가 없습니다. 그래서 법대로 당신을 판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방청석에서는 판사가 노인의 딱한 사정을 감안해 관대하게 선처할 줄 알았는데... 뜻밖의 단호한 판결에 여기저기서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라과디아 판사는 논고를 계속했습니다. "이 노인이 빵 한 덩어리를 훔친 것은 오로지 이 노인의 책임만은 아닙니다.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도, 이 노인이 살기 위해 빵을 훔쳐야만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방치한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도 10달러의 벌금형을 동시에, 이 법정에 앉아 있는 여러 시민 모두에게 각각 50센트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내어 모자에 담았습니다. "경무관, 당장 모두에게 벌금을 거두시오." 판사는 모자를 모든 방청객들에게 돌리게 했습니다.
아무도 판사의 선고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거두어진 돈은 57달러 50센트였습니다. 라과디아 판사는 그 돈을 노인에게 주도록 했습니다.
노인은 돈을 받아서 10달러를 벌금으로 내었고, 남은 47달러 50센트를 손에 쥐고 감격의 눈물을 글썽거리며 법정을 떠났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원효스님께서 중국의 당나라에 유학을 갈 때
어느 동굴에서 잠을 자다가 목이 말라
어둠 속에서 물을 마셨는데,
다음 날 깨어보니 자신이 마신 물 그릇이
시체가 썩어있는 사람의 해골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날 밤 그렇게 맛있게 먹었던 그 물이
다음 날 일어나서 보니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나는 그런 물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원효스님은 세상의 모든 것은
그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변화될 수 있는 것
이라고 깨달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원효스님께서 유학을 갈 때
도중에서 깨달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心生故 種種法生 心滅故 龕墳不二
(심생고 종종법생 심멸고 감분불이)
(마음이 일어나므로 갖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마음이 없어지므로 동굴과 무덤이 둘이 아니다.)
三界唯心 萬法唯識 心外無法 胡用別求
(삼계유심 만법유식 심외무법 호용별구)
(삼계는 유심이요, 만법은 유식이다.
마음 밖에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을 어찌 따로 구하겠는가?)
이 내용을 불교의 화엄경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다 마음의 생각에 달렸다는 뜻으로,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서 일이 잘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나쁜 생각을 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해지는 것이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지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게 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과연 옳은 이야기라 생각되어집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이 항상 좋은 생각을 하고
항상 행복하다고만 생각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과 감정은 변화무쌍합니다.
나에게 다가오는 대상이나 사람에 따라서 수시로 변하는
나의 마음을 가지고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이루어
내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나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을 보면
피하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같이 있고 싶고 식사라도 함께 나누고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감정이고 마음일 것 입니다.
이러한 우리인간 마음의 주체는 "나"인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존재는 참으로 불완전하고 부족한 존재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내 안에서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는 것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지요.
화엄경(華嚴經)의 사구게(四句偈)로 나오는 내용을
알아봅시다.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약인욕료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만약 어떤 사람이,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려면,
마땅히 법계의 성품 모든 것이 마음으로 된 줄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즉 중생(衆生)은 미혹하다고 합니다.
무명(無明)에서 시작된 잘못을 진실인 것으로 착각하고
되풀이 하는 미망(迷妄)을 말함이다.
이러한 미망(迷妄)의 모습을 만드는 것도 마음(心)이며,
또한 이것을 깨뜨리는 작용을 하는 것도 우리들의 마음
(心)입니다.
이 미혹하고 망령된 마음을 깨뜨리고 무명(無明)을 밝힌
마음은 지혜(智慧)라고 하지요.
상의상관성(相依相關性)을 가진 존재의 실상인 '연기(緣起)
의 도리(道理)인 법(理法)'을 깨달은 마음을 말함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수행(修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모두가 마음이 만든다는 내용을 <60화엄경>에서는
"心佛及衆生 三無差別"(심불급중생 삼무차별)-"마음과 부처
와 중생 이 셋은 차별이 없다"는 것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즉 미혹한 중생의 눈에는 '心, 佛, 衆生'의 차별이 있게
보이지만, 깨달음에 의한 진여(眞如)의 입장에서는
'본질적(本質的)으로는 차별(差別)이 없음'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탐.진.치(貪瞋癡)에 길들여진 미망(迷妄)의 인식이기 때문에
실상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분별심을 일으켜 보기 때문에
잘못 보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근본교리를
바탕으로 설명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은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소식을 듣고 몹시 놀란 어머니가 가슴 졸이며 병원에 달려갔지만, 불행히도 청년은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멀쩡하던 두 눈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청년은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받아들이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말 한 마디 하지 않았고 마음의 문을 철저히 닫은 채 우울하게 지냈습니다. 바로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은 말할 수 없이 아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청년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그는 그 사실조차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쪽 눈만이라도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이식 수술을 마친 청년은 한동안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때도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어떻게 애꾸눈으로 살아가냐며 투정을 부렸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몇일이 지나 드디어 아들은 붕대를 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두 풀고 앞을 보는 순간 아들의 눈에는 굵은눈물 방울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의 앞에는 한쪽 눈만을 가진 어머니가 애틋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얘야, 두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네게 나의 장님 몸뚱이가 짐이 될 것 같아서.. "어머니는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했습니다. [퍼온글]
그날따라 대형할인점에는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온갖 음식거리와 각종 선물들을 카터에 가득 싣고 분주하게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한 손으로는 엄마손을 잡고 한쪽 손에는 장난감과 먹을거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이 할인점 안에서 불행한 사람은 없어 보였습니다. 나 역시 들뜬 마음으로 할인점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추석때 집으로 찾아올 손님들을 위해 장만할 음식재료들을 사고 남편과 아이들 선물도 샀습니다. 남편 선물로는 튼튼해 보이는 새 등산화를 샀고, 딸아이 선물로는 커다란 테디베어 인형을 샀습니다. 아들녀석을 위해서는 특별히 큰 맘 먹고 녀석이 그토록 목메어 사달라고 조르던 인라인 스케이트를 샀습니다. 계산대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은 데다가 물건들을 많이 샀기 때문에 계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기때문이었습니다. 못잡아도 한 30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아예 포기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바로 앞에 서 있는 남매로 보이는 아이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은 남자애가 한 여섯 살쯤 되어 보이고 누나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10살쯤 되어 보였습니다. 옷은 초라하게 입고 있었지만 눈매가 총명한 것이 착하고 똘똘해 보였습니다. 내 눈길을 한번 더 잡아 끈 것은 남자아이의 손에 들려있는 작은 예쁜 꽃병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아이들 손엔 다른 물건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저 꽃병 하나 사려고 이렇게 오래 줄을 서 있다니. 아이들 엄마는 어디 갔지.’ 아이들이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물끄러미 아이들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입을 꼭 다문채 가만히 자기들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꼬마들의 차례가 왔습니다. 남자아이가 깨질세라 꽃병을 자기 키높이 만한 계산대에 조심스럽게 올려 놓았습니다. 계산원은 기계적으로 바코드에 식별기를 갖다 댔고 가격을 이야기 했습니다. “6천800원이다.” 여자아이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습니다. “6천800원이라고요. 이상하다 4천원이라고 써 있었는데.” “니들이 선반에 붙은 가격표를 잘못 봤나보다. 위쪽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봐야 하는데 밑에 있는 가격표를 봤구나.” “우린 4천원 밖에 없는데....” 누나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보기가 딱했지만 그렇다고 당장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쳐다보기로 했습니다. 조그만 남자아이는 계산대에 눈길을 고정시키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가자. 다른 걸로 골라오자.” “아니야. 엄마가 좋아하는 분홍색을 이 것밖에 없었어.” 순간 남자아이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이 얼핏 보였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자 내 뒤에서 줄을 서있던 사람들의 불평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빨리 합시다. 뭐 이렇게 오래 걸려요.” 계산원도 거들었습니다. “니네들 어떻할꺼니. 다른 걸 골라오든지. 집에 가서 돈을 더 가지고 오든지 빨리 결정해라.” 계산원의 호통을 듣고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의 손을 다시 잡아 끌었지만 아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보다 못한 내가 얼른 천원짜리 세장을 계산원에게 내밀었습니다. “이걸로 일단 계산 해주세요.” “이 아이들을 아세요.” “아니요. 그냥 해주세요.” 난 엄마가 그토록 좋아하는 분홍색 꽃병은 이거 하나밖에 없었다고 했던 말이 마음에 크게 걸렸습니다. 계산이 끝나고 아이들은 계산대 밖으로 나가 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계산이 다 끝나고 카터를 밀고 나오자 여자아이가 동생의 손을 잡고 내 앞으로 와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누나가 인사를 하자 옆에 있던 남자아이는 조그만 손으로 거스름돈 200원을 내밀었습니다. “그건 놔둬라. 그래. 근데 엄마는 어디 가셨니?” 물어보지 말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엄마는 지난 여름에 돌아가셨어요.” 여자아이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습니다. 나는 순간 당황했지만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럼. 이 꽃병은 뭐니?” “지난번 엄마 산소에 갔는데 엄마 산소앞에만 꽃병이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돈을 모아 다음에 올때 꽃병을 사오기로 했었어요.” “그럼 아빠하고 같이오지 그랬니?” “아빠는 병원에 계세요. 집에는 할머니 밖에 안계세요.” “이런, 그래 빨리가봐야 겠다. 엄마가 참 좋아하시겠다.” 남매가 무슨 보물이나 되는 것처럼 꽃병을 가슴에 안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몰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이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눈물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 늦은 시간까지 십자가 앞에서 기도를 했습니다. 제발 이 아이들이 더 이상 큰 고통없이 잘 자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난 그날 그렇게 단돈 3천원으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샀습니다..
지금 그 자리에 행복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불행한 이유는 단 한가지뿐입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을
그것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잃고 난 후에 그 소중함을 깨닫지만
이미 때는 늦어 버린 뒤입니다.
눈 들어 세상을 보면
우리는 열 손가락으로는 다 헤아릴 수 없는
행복에 둘러 싸여 있습니다
우리가 불행을 헤아리는 데만
손가락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많은 행복을 외면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눈을 들어 주위를 다시 한번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찬찬히 내주위에 있는 행복을
손가락 하나 하나 꼽아 가며 헤아려 보십시오
그러는 사이 당신은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행복 비타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