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복숭아 재배농가들은 맘이 바쁘기만 하답니다.
동계 약제인 기계유제를 소독한후 곧이어 유황합제 소독을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복숭아나무의 살균과 살충을 한번에 해낼 수 있는 친환경제제 황토유황 만들기로
올 한해 복숭아 농사 성공을 기원합니다.
겨울동안 한가롭기만 하던 도화농원에 차들이 무리를 지어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기존의 유황합제의 번거로움을 보완한 황토유황합제 제조법을 배우는 날입니다.
유황합제소독은 친환경농법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과수농가라면
유황합제가 어떤 제제인지 너무 잘알기에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제껏 과수농가에서 자가제조하여 소독용 약제로 사용해왔고
살균과 살충이 탁월하다는걸 알면서도 황과 석회를 끓여야 하는 제조법이다보니
너무 어렵고 번거롭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러한 단점을 보완되어 개발된 것이 황토유황합제라는데요~
오늘 우리 지역 복숭아농가들이 그 황토유황 제조법에 대해 배우게 된것입니다.
귀농 후 친환경농법을 하시며 친환경 제제를 연구하시는 분이
황토유황합제 제조법에 관한 시연을 해 주시려고 멀리서 달려오셨네요.
새로운 황토유황합제 제조법 시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인근 주변의 친환경농법에 관심있는 전북 복숭아농가들이 모였답니다.
옷차림과는 달리 배우는 자세도 스마트하시네요.
강사님이 강의하실 적마다 궁금증은 바로바로 검색해보시더군요.
그래야 놓치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생각이시네요.
사실 3월이지만 바깥날씨는 꽃샘추위로 인해 손과 발이 시려워
내놓기가 싫을 정도의 날씨에도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가르치고자하는 열정은 한마음~
유인물을 보면서 밑줄 쫘악~~ 보충설명까지 열심이지요.
황토유황합제를 만들어 보겠는데요~
일반유황합제에 들어가지 않는 황토가 재료로 쓰여서 그리 이름붙여진듯~
제가 배운대로 간단하게 정리!
1. 두꺼운 파란고무통 110리터통에 유황25kg과 황토분말 500g,천일염 1500g, 천매암분말 500g, 칼슘분말 (조개껍질등) 500g 을 추가합니다.(110리터의 통을 사용함은 완성용액 100리터의 양을 기준으로 했을때 10리터의 여유) 2. 유황무게의 0.8배인 가성소다(naoh)을 20kg 넣습니다. 3. 물을 유황무게인 2배인 50kg을 넣습니다. 4. 혼합물이 잘 섞이도록 고루 휘젖어 줍니다. 5. 가성소다와 물과 유황이 반응하여 100도에서 녹습니다. (이 때 가스발생이 생기니 마스크 착용, 두꺼운 고무장갑 착용필수) 6. 10여분이 지나면 유황등이 거의 녹습니다. (조금 남아 위로 뜨는걸 체로 떠서 으깨어 다시 녹여주기) 7. 붉은 와인빛의 황토유황합제 완성입니다. |
작업이 완료되면 용액이 67리터내외의 양이 되는데
전체 100리터의 용액을 생각했을때 여기에 33리터의 물을 더합니다.
이 때 25%의 황토유황이 완성된것이며 침전(3~4시간)시켜 밀봉하여 보관합니다.
다음은 천연유화제 만드는법인데 유화제 제조는 온도가 20도 이상이어야 한다기에
따뜻한 비닐하우스로 옮겨서 했답니다.
한겨울보다는 따뜻한 계절에 제조하면 훨씬 수월하다네요.
1.물 5.4리터를 준비합니다.
2. 가성소가리 3.2kg을 넣으면 100도에서 반응하여 가성가리가 녹습니다.
3. 가성가리녹인물에 식용유나 카놀라유 18리터를 넣습니다.
4. 손으로 젓기엔 무리이므로 10분씩 2분간격으로 드릴을 이용하여 교반해줍니다.
5. 거품이 일면서 막걸리색깔로 변하더군요.
6.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뻑뻑해지면서 반고체가 됩니다.
이 때 세탁세제 냄새가 납니다.
폐식용유를 이용하여 천연 세탁비누 만들때 생각이 나더군요.
이렇게 천연 유화제가 만들어졌구요.
만들어진 유화제를 2주동안 숙성시켜 물 75리터를 넣고
다시 교반하여 반고체인 유화제를 걸쭉하게 만듭니다.
황토유황처럼 20리터통에 넣어 밀봉하여 그늘에서 보관하면
오랫동안 두고 사용가능하답니다.
먼저 만들었던 황토유황합제와 혼합하여 소독하면 됩니다.
황토유황합제를 과수뿐만 아니라 다른농작물에 살포한 결과,
"고추는 흰가루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참깨는 잎마름병에도 효과를 봤다.
밤나무에 황토유황을 살포했는데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고사리물과 황토유황합제를 밤나무에 살포해 병해충의 피해를 줄였다.
구기자에 살포했더니 탄저병과 흰가루병, 응애 등에 효과를 봤다."
황토유황합제만들기가 기존의 유황합제 제조보다 10배 정도는 쉽다고 입을 모으시네요~
과수뿐만아니라 다른작물에 사용할 수 있다하니 관심 가져 볼 일입니다.
농원을 돌아보면 자두와 홍매화가 꽃봉오리를 터트리기 일보직전~
복숭아꽃은 아직 멀었지만 제일먼저 가지끝의 잎눈이 초록색으로 보이니~
준비하고 기다리던 유황합제 소독을 하는 시기임을 알려주는군요.
모든 소독은 적기에 해야만 소독의 효과의 극대화 시킬수 있답니다.
요즘이 유황합제소독의 적기이네요.
어제 소독할 통에 필요한 물을 미리 받아놓고 퇴근을 했었지요.
담날 소독하기 좋을 최적의 날씨가 주는 시간에
되도록 빠른시간에 해주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밤새 비가 내린다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든요.
바람이 불면 최악의 상태로 약이 나무에 잘묻지 않고
온몸으로 소독액을 뒤집어 써야하거든요.
소독하기 좋은 날이란 바람이 불지 않는 날~
특히 이런 유황소독은 바람불면 중단해야하고 만약 소독이 후
바로 비가 바로 오면 큰일나니 일기예보에 관심두고 소독일을 잡아야 합니다.
다른소독과는 달리 약효가 떨어지거나 없어지는 것보다
오히려 약해가 생기는 것이니까요.
황과 석회를 섞어서 합제를 만들어 소독하는것인데 성질상
비가오면 황은 씻겨지고 석회만 나무에 남게 되잖아요.
석회와 황이 만나 유황합제가 되어 좋은약제가 되지만 서로 혼자일때는 작물에 해가 된다는....
가라앉힌 황토유황합제를 보면 이런 와인색을 띄지만 물과 희석하면 검푸른색이 되구요
또 살포하는걸 보면 노랑색으로 보입니다.
다른소독들은 S/S기라는 기계를 사용하지만
유황소독은 손으로 직접해줘야하기때문에 시간과 수고가 많이 따르기도 하지요.
나무 밑둥까지 꼼꼼하게 유황으로 목욕시키듯 뿌려줍니다.
유황소독 이전의 소독인 기계유제소독과 이 유황소독 간격을 보통 20일~한달 정도라하면
또 이 유황소독 이후에 개화직전에 하는 석회보드로액소독과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시기 맞추는것도 중요하지요.
시기를 맞추지 않으면 역시 하지 않은것보다 못하는 약해의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복숭아나무에 뿌려져 마르면 뿌연 회색으로 보인답니다.
지금쯤 복숭아밭에 나무들을 살펴보면 유황옷을 입은 모습들일텐데요
복숭아나무가 유황이라는 보약을 먹었구나 생각하면 되겠지요~
시중에 제조하여 판매되는 유황합제도 있다지만
이렇게 농가에서 자가제조하면 훨씬경제적이고 살균 살충에 효과가 탁월합니다.
과수에 있어 살균과 살충을 동시에 잡아주는 친환경제제가 이 유황합제거든요.
친환경으로 가는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복숭아나무에게 있어
보약같은 존재인 유황소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운이 좋으면 하루에 끝을 낼수 있는 작업임에도 올해는 낮시간에 바람이 불어
바람없는 새벽시간만 이용하다보니 이틀에 걸쳐 끝냈답니다.
소독하기 좋은날 기다리다 적기를 놓치면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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