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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도 지울수도 없는 당신 / 야화
바람이 불어오면
당신의 향기를 실어갈까
비가 내리면
당신의 마지막 모습마저 지워질까
그저 두렵기만 합니다..
이제와서
당신에게 달려 갈 순 없지만
아무리 보고싶어도
아무리 그리워도
참고 또 참을 순 있지만
내게 남은
당신의 모든것마저
내게서 지워진다는 아픔이
그저 가슴이 아려옵니다..
당신을 지우면
당신을 잊고나면
홀가분 할 줄만 알았던 가슴은
검게 탄 멍으로 뒤덮혀
가슴앓이만 키워갑니다..
언젠간 당신의 그리움도
시들어버린 꽃처럼
그렇게 시들어버리겠지만
쌓아놓고 병이 된다해도
죽을만큼 아파한다해도
내 가슴에 쌓아놓아 봅니다..
지울 수 없기에..
잊을 수 없기에..